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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onecno @h_yunxn


안녕하세요

상현이랑 보내는
첫 휴가는 부산에서의 1박 2일인데요 ~

부산에서의 데이트 코르스는 상현이가 짜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따라가기만 하는 데이트!

반대로 대구에서는 내가 계획한 데이트 코스 따라오기
ㅎㅎ ♥




드 디 어 본 다 !



*



처음 데이트 했을 때 상현이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저희 또 화장실 앞에서 만났어요

상현이가 부산역까지 데리러 와준다구 해서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나 만나기 전에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구 ㅋㅋ
이재모 피자 웨이팅도 걸어두고 오셨다

웨이팅 쪼오금 오래 했는데 기차역 안에서 기다려서 얼마 안 추웠구
앞에 사람들 구경하고 못했던 얘기도 하니까

시간이 꽤나 금방 지나갔어요




아마 전에 이재모 피자 한 번도 안 먹어봤다는 말
했었는데 그거 때문에 예약한 것 같다고 혼자 추측 중

피자 가게에서 김치 볶음밥을 팔길래 뭔가 했는데
피자에 치즈가 지이이인짜 많아서
뭔가 느끼함 잡아주는 용도인 것 같아요

치즈 조아하는 저는 맛있었어요

탄산 못 먹어서 오렌지주스 사주는 상현이 최고



*


피자 다 먹고 숙소에 짐 두러 갑니다




택시에서 본 바다

서울에서는 자꾸 말 거는 기사님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부산 기사님들은 다들 조용하셔서 좋았어

그리고 너무 웃긴 일이 있었어요

지하철역 근처에서 내리려고 카택을 부름

근데 타는 김에 목적지를 바로 앞쪽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기사님께 부탁하려다가 상현이가 대신 용기 내서 말했는데

기사님이 못 들으셔서 그대로 씹혔다

진짜 너무 웃겨서 3분 동안 웃다가
내가 또랑또랑 말해서 목적지 변경 성공



어찌저찌 숙소에 짐 두고 해리단길로 가욥




해리단길에서는 구경만 해서 사진이 없네요
소품샵도 들리구 빈티지샵도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 많이 했어요
내 가방 너어무 잘 어울리는 상현이 어깨 첨부

근데 우리 손 크기 차이 무슨 일이야




구경 다 하고 나니
해가 예쁘게 저물고 있었다 ☀




1월 13일 티켓을 1일에 예약하는 이상현 씨 ~
설레발 귀여워

여기 또 너무 웃긴 에피소드가 있어요

상현이가 부산 살면서 캡슐 열차를 한 번도 안 타봤는데

예전에 데이트 코스 힌트 줄 때
부산 사람들은 절대 안 하는 거라고 해서 유람선이지! 하고 확신했는데

상현이는 내 말 제대로 못 듣고 목소리가 너무 확신에
차 있으니까 내가 맞힌 줄 알고 주눅 들어버린 거

그리고 내가 나 그거 타려다가 날씨 안 좋아서
두 번이나 취소됐었다고 하니까 상현이는 속으로
캡슐 열차가 날씨 안 좋으면 취소되나…? 하고 생각했던 거예요

완존 바보 아니냐구

결국 내가 어떤 건지 이미 맞힌 줄 알고 캡슐 열차가~
하면서 정답을 스스로 말해버렸고
나는 그때까지도 유람선인 줄 알고 있었음

결론은 스스로 무덤 파셨습니다




캡슐 열차 줄 기다리는 중

노을은 지금이 제일 예쁜데 타기까지는 아직 너무 많이 남아서
엄청 안절부절못했어요

심지어 기다리는 줄은 다 막혀있어서 하늘을 볼 수도 없었음




그래도 너어무 다행히 제때 잘 탔다 !
기다리는 동안 어떤 색 타고 싶은지 얘기했는데

나는 빨간색 / 상현이는 초록색

이게 뭐라고 열차까지 세어가며 계산했는데 우리 열차는 빨간색 ㅎㅎ




노래 들으면서 보는 노을 색 바다 너어무 좋다
힐링 제대로 했어요

들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카더가든 - 그대 나의 작은 세상이 되어
92914 - Okinawa

간이 스피커도 있어서 성능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있으니까 휴대폰 끼워서 들었는데 분위기 최고 ♥

내 빡빡한 케이스 빼줘서 고마워 상현……




우리 어디있게요 ~




캡슐 열차 타구 청사포 도착 !
아까랑은 또 다른 느낌의 하늘이어서 감탄만 오백 번 했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회를 먹을지 조개구이를 먹을지
고민을 또 엄청 했었는데, 결국 조개구이로 결정했어요

절대 계획을 안 짠 게 아니라
제가 먹고 싶은 걸 먹여주고 싶으셨다네요




하늘이 너무 예쁜데 마침 거울이 앞에 있었어욥




저는 부산 대선인 줄 알았는데 좋은데이래요
그래서 조은데이 시켰어요

심지어 아주머니께서 구워주시다가 통째로 흘리셔서
새로 갖다주셨다……

당연한 거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새로 받으니 기분이 좋으네요

찐 좋은데이




해물라면 ㅎㅎ

이러구 숙소 가서 2차로 환연 보면 벌써 하루 끄읕

떨어져 있을 땐 시간이 그렇게 안 가는 것 같은데
붙어만 있으면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네요


260114





해장은 밀면 & 만두

저 만두에 너무 감동이 있어요… 너무 맛있었어
다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냉면에 소주 먹기로 했답니답

진짜 비빔냉면 너무 맛있어서
서로 다른 메뉴 시키고 나눠서 먹기로 했는데
너무 충실하게 내 것만 먹음…… 쪼끔 머쓱하네요




상현이가 갖고 싶은 거 뽑아준다고 했는데…
딸기 기니 뽑으려다가 결국 실패

지갑: 0원
얻은 인형: 0개

심지어 고장난 기계가 천 원 먹어서 환불 받았어




상현이가 적어주는 ~




예원 ♡ 상현




내가 적은 거……
너무 처참한데 상현이가 내가 더 잘 적었다고 해줌

감동이야

적다가 파도에 젖을 뻔 했는데 상현이가 구해줬다
내 명예 소방관 (아니구 경찰관)




전날에 바다 구경을 제대로 못 해서
갈매기가 너무 많긴 했지만 이동하면서 탁 트인 바다 구경

부산 갈 때마다 날씨 안 좋았던 날이 많았는데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고 적당했어요

너무 얇게 입어서 추웠지만…… 바다가 예뻤으니 만족




그래서 다음은 찜질방!

바다가 보이는 찜질방이라니 대구에서는 상상도 못해




우리 자리가 진짜 좋은 자리거든요
햇빛이 너무 강했지만 낮잠도 쪼오금 잤다




가위바위보 계란 깨기 내기……
저는 졌어요

그래도 첫입은 나한테 주는 ㅎㅎ ♥




족욕도 가능한 찜질방이었어요

저희 빼고는 다 수영복이라 많이 부끄러웠지만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나갈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는 수영장 가기로 약속했숩니다아




부산에서 진짜 많이 웃고 많이 돌아다녔다아

마지막에 출출해서 역에서 빵 내돈내산 해가려구 했는데
상현 님이 사주셔서 기분 좋아졌어요 헷헷

이렇게 서로 익숙한 지역과 동네에서 데이트 코스 비밀로 짜서
데이트 하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점수도 매기고 약간 경쟁도 했지만 종종 해야겠다구 생각함

마지막으로
일찍 (사실 일찍도 아니고 저녁이었지만) 헤어지는 이유는
우리 내일 대구에서 또 만나요

투비컨티뉴……★
끝 !